최근에 가장 재밌게 본 만화 소개2.
데드 어카운트
블로그에도 종종 언급한 만화
플롯 자체는 그냥 퇴마+능배 소년만화인데
소재랑 캐릭터가 취향이라 씀
1. 소재
시대에 발맞춰 악령들도 진화한 세계관이라
사람이 생전에 쓰다가 죽고나서 남은 SNS 계정이
데드 어카운트 처리되고 악령화 됨
퇴마사들의 능력도 대부분 스마트폰을 매개로 써서
본인의 인터넷상 성향에 따라 개화하는데
주인공은 어그로새끼라 어그로계
(댓글창을 활활 불태워서 그런지 불꽃을 씀)
악플 달던 놈은 철퇴 들고 다니는 악플계
사이버 스토킹하는 악개는 끈적끈적 점착계
뭐 이런 식임
심지어 하도 SNS 정지 쳐먹어서
빙결 능력 쓰는 동결계도 나옴...
디지털 네이티브가 아닌 윗세대들은
스마트폰과 연관 없는 정통 퇴마사로 등장하는듯 한데
여러모로 재밌는 설정이라서
나한테는 설정으로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갔음
2. 스토리
악령퇴치 능배 학원물
스토리 자체는 평이해서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9497546번쯤 먹어본 맛
특이한 점으론 학원이 온천 딸린 여관임
무슨 훈바리 온천인가요?
3. 주요 등장인물
초반 메인 캐릭터론
주인공 + 까칠 쿨 남캐 + 여캐 3인방에
능력있고 능글맞은 선생님1이라는
소년만화 필승 법칙을 지켰음
학원물이다보니 등장인물이 점점 늘어나는데
보면서 괜찮다 싶었던 캐릭터는
확신의 수요상 쿠쿠루
이새끼는 작품이 뜬다면
무조건 인기캐가 될 재목임
이런 선생님 롤은 늘 인기가 많던데
심지어 스님이라서 동정이랩니다
이건 된다.
내 픽은 이 친구
4. 특징
- 개성있는 SNS 인간 군상을 캐릭터화 시켜서인지
인성에 하자 있거나 제정신 아닌 캐릭터 많음
(일단 주인공부터가 윤리적으로 따지고 들어가자면 문제가 많음)
근데 저는 제정신이 아닌 캐릭터를 선호해서
이 부분은 플러스 요소였습니다
- 아쉬운 점은 캐릭터 간 관계성이
촘촘하게 쌓여가는게 아니라
갑자기 극적으로 휙 동료가 되어버려서
전개가 많이 갑작스러울 때가 있음
- 사실 이건 요즘 작품 트렌드인거 같긴 합니다.
사람들이 숏폼같이 짧은 컨텐츠에 익숙해지면서
긴 빌드업을 못 견디다보니
초반에 흥미를 끌려고 빠르게 전개를 빼다 보니까
이런 작품들이 많아지더라구요...
- 4권까지 봤는데 아직 여캐 활용이 마뜩찮음
제발..제발 내 취향의 미친 여자를 더 내놔
종합하자면
많이 먹던 소년만화 베이스에
신선한 소재를 추가한 맛입니다.
그리고 쿠쿠루가 귀엽습니다.
솔직히 이 만화는
쿠쿠루만으로도 볼 가치 충분합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