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실 요즘 건강이 후져서 안 갈까 했는데..

당일 오전에
컵라면 익는 속도보다 짧은 성의없는 담화에
1차로 야마가 빙글 돌았고요

좋아하는 웹소 작가님이
집회 장소 인근 카페에 선결제를 했다고 해서
이 분의 성의를 봐서라도
가야겠단 결심을 했습니다.



2. 가는 길에 인상 깊었던 것은
지하철에서 중년 남성 무리가 하던 대화였는데

친구 하나가 자기 자녀랑 가느라
시위를 따로 간다는 대화를 했었음
자녀 데리고 가는 이유는 '산 교육을 위해' 라고 함



3. 내리자마자 미친할배 하나가
지팡이 휘두르면서
'이 빨개이새끼들.,,.,.!!!!😡'
하면서 욕 존나함

별로 놀라진 않았습니다.
제가 내린 곳은 1호선이었거든요.

가세요 지팡이 부러뜨리기 전에



4. 사람들 따라 시위 1시간쯤 있다가

특검 부결되고 집에나 갈까 하고
터벅터벅 갔는데..



5. 집 가는 길 찾으려는데
데이터는 안 터지고
대신 제 ADHD가 터져서

'포스타입 분서갱유 반대연합' 깃발을 보고
저도 모르게 그쪽으로 갔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저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응원봉을 2시간째 흔들고 있었습니다..



6. 노래 선곡이 좋앗음

중간에 국민체조 하는데 사람들
그 좁은데서 어찌저찌 체조를 함

뜀뛰기 때 다같이 뛰기 통통통



7. 젊은 남성 ㄹㅇ 드물더라

집에 가서 뉴스 보니까 시위 시민 인터뷰도
젊은 여성이랑 중년들 뿐이더라고요..

찐따새끼들 키보드만 타닥거리고
집 밖으론 안 기어나오죠?
손가락 짤리면 아무것도 못하실듯

진짜 여자 목소리밖에 안들림




8. 3시 외출 ~ 11시 귀가로
거의 근무를 하는 수준으로 고생하다 왔는데

이씨발새끼들이 튀어?

이새끼들한테 내 세금이 나간다고?
원천징수유리지갑을 살려주세요 억울해서 못살겟뇌



9. 인류애가 롤러코스터를 탐

마음이 씨발럼들아! 죽어!! 하다가도
시위하는 옆사람이 건네는 호의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10. 씨발럼들아
역시 죽어



+) 피크민에 이렇게 사람 많은거 처음봣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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