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반 인상은 괜찮았음

자잘한 서브 퀘스트로 진행하는 전작(사슬/해모리)과 달리
메인 스토리 위주 진행이었고

스토리 끝나면 바로 출구 이동해주는 소소한 편의성에
파티 편성 메모리 제한도 없고
돈만 있으면 스탯 육성도 단축 가능하고
재능치도 100이 맥스라서
하하호호 즐거운 도감작을 하려고 했다.
 
그래..
그래야만했다.
 
 
 
2. 시스템은 전작이랑 같은데 육성에 성격이 추가됨

이런 시스템을 포켓몬 말고 디지몬에서까지 봐야한다니
이거 구라겟죠
 
게다가 조그레스 진화에 성격 제한까지 걸어놨음
대체 합체하는데 성격을 왜 요구하는걸까요?
성격이 안 맞는 놈이랑은 같이 겸상도 못한다는 심리인가?

아ㅋ; 난 인프피라 잇팁인 너랑 조그레스는 좀 그렇네 미안

아주씨발이러다간아주알에서태어난생년일시떼와서사주팔자보고궁합도맞추라고하겠네
진짜 이해할 수 없음
 
 
 
3. 가장 끔찍한 것은
디지몬 진화에 제한을 걸어놨단 것입니다..

메인 퀘스트 / 서브 퀘스트를 통해서 얻는
에이전트 등급이 올라야만 진화 제한이 풀리는 구조라
서브퀘스트 몇개 패스한 나는
1회차 때 초궁극체 진화는 구경도 못함...
 
1번에 파티 편성 메모리 제한이 없다고 좋아했는데
메모리 제한이고 지랄이고 걍 초궁극체를 볼 수 없었어요..
 
 
 
4. 다만 저 더러운 진화 제한 때문에
디지몬 진화시킬 때의 즐거움은 배가 되긴 함
 
당연함
메인 스토리의 80%쯤 밀고서야 궁극체를 봤음
 
벨페몬 진화시키고 너무 귀여워서 감동했어요..


 
 
 
5. 빠르게 육성하려면 DLC를 사면 되는데 9,800원임
 
본편 게임 값도 7만원이라 풀프라이스인데
편의를 위해서는 만원을 더 내라니
눈탱이 처맞는 기분
 
 
 
6. 기본적으로 디지몬들 그래픽이나
필살기 / 전투 후 모션이랑 모델링은 잘 뽑힘
 
그래서 가능몬들이 너무 많아졋어요.



 
7. 디지라이드는 계륵이나 다름없슴
 
일단 디지라이드를 쓰려면 라이딩 할 디지몬이
맵 내에 보이는 상태여야 하는데

내 멤버로 들어가 있어도 맵에 안 보이는 경우
라이딩 디지몬이 없는 걸로 판정 돼서 안 먹힘;;
 
인간 세상에서는 아예 쓸 수도 없는데다
맵에서 스토리 관련 상호작용을 하면
라이딩이 풀리기 때문에 더더욱 계륵인데
 
그래픽 담당하는 분들...
라이딩 모션 작업하느라 애쓰셨을텐데.....


 
 
8. 디지어택도 왜인진 모르겠는데
잘 안 먹히는 경우가 많음

디지어택 계속 썼는데 안 먹혀서 선공 당하면
너무너무억울해서반다이남코에항소하고싶어짐
 

 
9. 스토리는

초반 : 우리가 다 아는 그 맛
중반 : 뻔하지만 명확한 목표가 제시되어서 재밌음
후반 : 개노잼...

이유는 스포 때문에 후술
 



 
 
이 아래부턴 스포 많음
 


 
 
10. 이 게임은 3인방 체제로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데

아이기오몬-이노리에 대한 서사는 쌓여가나
주인공은 이 관계에서 묘하게 배제된 느낌임
(예 : 둘이서 달빛 아래에서 대화할 때 주인공은 구경만 함)
 
이번작 주인공 선택지를 보면
기본적으로 똑부러지고 어른스러운 느낌이고
 
게스트 멤버로 있는 아이기오몬보단
정성스레 육성한 주인공 디지몬들이 더 강해서

아이기오몬은 그냥 꿔보처럼 두고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는
퍼펙트 에이전트상 모드로 플레이 하게 되기에
 
3인방이 동등한 관계의 친구라기보단
주인공이 흡사 버스 운전기사나
두 사람의 보호자 같은 포지션으로 느껴짐
 
 
 
11. 어느정도냐면
중후반에 스토리상 한동안 주인공이 홀로 다니는데
두 사람의 부재를 전혀 못 느낄 지경이었음..

차라리 필드 회복을 리제너레이션 모드 대신
이노리가 회복이라도 해준다거나

혹은 맵 내 대화같은 상호작용을 넣었다면
존재감이 있지 않았을까...?
 
 
 
12. 위 사유로 아이기오몬-이노리에
제대로 이입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후반부에 주인공이 사실
아이기오몬에 파생된 존재라는게 밝혀지고

주인공-아이기오몬 조그레스를 한 뒤
유피테르몬이 되어 직접 전투를 하는데..
 
내 디지몬 없이 평타로 병기를 패는 개노잼 전투에
애지중지 현질 먹여서 멋진 수트까지 입혀가며 키운 다크서클빨머음기쾌남주인공이 사실은 하청의 하청이었다 거지같은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X
 


13. 딴 애들이 아예 주인공을 아이기오몬이라고도 부르는데

아무리 둘의 뿌리가 같다고 한들..
이미 수십시간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두 존재를 별개로 보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조뺑이는 주인공이 혼자 다 치고
이름마저 지워진단 억울한생각밖에안듦
 
여기서 흥미가 -100%가 된 나는
이 뒤는 그냥 동태눈깔로 플레이함
 
 
 
14. 안 그래도 동태 눈깔로 게임 하는 상황

마지막 결전 직전에 올림포스 디지몬들의 도움을 받는데
그간 에피소드들을 떠올리며 유대감을 느꼈으나
 
바커스몬 미친 새끼는 눈치없이
배고파서 힘 안 나니 열매를 따달란다
이 폐급새끼.............
 
이 부분은 맵 없이 진행을 하는데 길이 좁은 나무 맵이라 궁극체3마리 데리고 뺑글뺑글 도느라 멀미나는데다 매번 무료로 운행해주고 주인공도 구해주는 갓갓버드라운송과 달리 그간 내 돈 한푼두푼 뜯어 처먹은 애들이 위에서 파이팅! ㅇㅈㄹ 하고 있어서 기어 포레스트가 갑자기 내 돈 뜯어 번 돈으로 매일 연회나 처해대는 씹폐급숲으로 보이기 시작했음 나는 진지하게 여기서 엔딩 안 보고 게임 접을까 고민함
 
 
 
15. 인간 조연 캐릭터들을 잘 쓰지 못한 것도 아쉬움
히로코나 공안 캐릭터는 후반부 비중이 먼지만도 못함
 
난 이노리가 시간을 돌린 뒤에
히로코의 전화 안 받은 부분을
중요한 복선으로 생각했었는데

따지면 복선은 맞으나..
히로코는 극후반부에나 얼굴 한 번 비춰주기에
있으나마나한 복선이었다고 생각함
 
쿠로이도 스토리로 지나가듯 언급만 돼서
화장실 틀어박힌거 말고 생각나는 게 없음
 
이노리 애비도 왜 전직 공안 출신 탐정같은 캐릭터가
어떻게 병기 만드는 데 한 몫 거들었단건지 설명 좀
뭐 8년동안 늦깎이로 대학 다시 들어가셔서 전공 바꾸고
재취업이라도 하신 건가요..??..?..??.....
 
 
 
16. 반대로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인 타이타몬

내 탈옥 동지잖아 왜 마지막에 같이 도우러 안 왔어
샤크몬은 와줬는데 너 정말 너무한다


 
 
17. 엑스트라로 등장하는 NPC 디지몬들도
유심히 보면 각자 서사들이 존재하는데
(예 : 몇년 전 사라졌다는 데블시드라몬의 행방을 찾던 메탈시드라몬이 최후반부에 둘이 함께 싸우고 있는 것)
 
왜 이런 궁금한 서사는 서브퀘로 안 넣고 나한테 마린엔젤몬물이나떠오게했는지해명좀?????
 
 
 
18. 그래도 전반적인 올림포스 디지몬들의 에피소드는 좋았음
특히 베누스몬-넵튠몬 순애나
마르스몬 형제 에피소드를 즐겁게 했는데
 
보통의 디지몬 시리즈라면 한쪽을 죽일텐데...
작품 소재 상 죽지 않기 때문에 다행이다 하면서도

속으론 '아 원래 한쪽이 죽어야 더 맛있는데..'
하는 악귀같은 생각을 함.......
 
 
 
19. 결론적으로 초중반부는 즐거웠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게임의 매력이 크게 반감된다.

개인적으론 베누스몬-넵튠몬 파트가 최고치였고
이후론 쭉 우하향 곡선이다가
후반부에 와르르 기대감이 무너졌음



20. 그래도 순애가 이뤄져서 다행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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